[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해피투게더3'가 전박대첩을 리뉴얼한 신 코너 '제목학원 : 백문이불여일짤'로 시청자와 제대로 통(通)했다.
최근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의 20일 방송은 '샤이대 vs 써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9년차 베테랑 아이돌 샤이니와 개그우먼 이국주-김지민이 출연해 왁자지껄한 토크 배틀로 목요일 밤 안방극장의 웃음레벨을 수직 상승시켰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전박대첩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코너인 '제목학원 : 백문이불여일짤'(이하 백문이불여일짤)이 첫 선을 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문이불여일짤'은 즉석에서 그린 짤(그림이나 사진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의 제목을 맞추는 일종의 넌센스 퀴즈. 문제 출제자로 웹툰계의 이단아 기안84가 출연해 시작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기안84는 두 개의 문제를 제시 했다. 첫 번째 문제는 '박보검'을 형상화한 그림이었다.
기안84는 도화지 위에 '누런 박에 칼(보검)이 꽂혀있는 그림'을 그렸고 이에 출연진들은 갖가지 오답들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태민은 '단호박'이라며 첫 오답을 개시해 꽃미남 얼굴에 왕점을 달게 되는 굴욕을 당했다.
이어 박명수는 '건배', 조세호는 '도박', 샤이니 키는 '박칼린'이라고 주장하는 등 신박한 오답들을 투척하고 얼굴에 장렬하게 먹칠을 당해 폭소를 유발했다.
두 번째 문제의 답은 '우거지'. 기안84는 '소(우)가 구걸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 모든 출연진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어 이국주의 '소개팅', 박명수의 '한푼줍소' 등 또 다시 오답의 향연이 펼쳐졌고, 출연진들의 얼굴은 점점 먹으로 범벅이 돼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했다.
더욱이 힌트를 주기 위해 기안84가 추가로 그린 국밥은 '소머리국밥'등의 오답을 양산하며 오히려 출연진들의 원성을 샀고, 출연진들의 꾸밈없고 격앙된 리액션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게임은 두 문제를 모든 팀원이 맞춘 박명수 팀의 승리로 끝났다. 게임이 끝난 뒤 이국주는"이 코너 고정하면 안돼요? 출연료 안주셔도 되니까 뒤에서 혼자 맞추고 있으면 안돼요?"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겨 '백문이불여일짤'의 성공을 점쳤다.
이처럼 '백문이불여일짤'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며 성공적인 첫 선을 보였다. 넌센스 퀴즈 형식은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으며, 신선하기도 하고 때로는 얼토당토않은 오답들은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벌칙을 받은 게스트들의 얼굴 굴욕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며 코너의 사이사이를 웃음으로 빼곡히 채웠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