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이 21일 오후 6시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다.
1차전의 PO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매치다. 1차전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 5가지를 따져봤다.
①선발 대결
1차전 선발 투수 맞대결은 해커(NC)대 소사(LG)다. 해커는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이고, 소사는 150㎞를 훌쩍 넘기는 빠른 강속구가 매력적이다. 둘다 큰 경기가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었다. 해커는 지난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서 NC에 단 1승도 안기지 못했다. 그렇지만 해커는 마운드에서 차분하고 큰 위기에서도 버텨줄 힘을 갖고 있다. 소사도 위기관리능력이 떨어져 큰 경기에서 불안감을 주었다. 그러나 소사는 올해 넥센과의 준PO 1차전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②실책
단기전에서 실책은 팀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PO 같은 중압감이 큰 시리즈에선 어이없는 실책이 팀 패배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나 준PO에서도 양 팀들이 실책과 실수에 서로 웃고 울어야 했다. NC와 LG 둘다 이번 시즌을 통해 A급 수비를 펼쳤다고 보기 어렵다. 평범한 구단이다.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긴장할 경우 실책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에러가 경기 승패 더 나아가 시리즈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다.
③홈런
홈런은 단기전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최고의 폭약이다. 그런 만큼 홈런은 단기전에서 더 치기 어렵다. 따라서 홈런이 나오면 때린 쪽과 맞은 쪽의 공기가 확 달라진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 면에서 NC가 LG 보다 앞선다. NC는 중심 타선 '나테박이'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 모두 한방을 칠 수 있는 파워와 기술을 갖고 있다. 또 마산구장이 잠실구장 보다 적어 홈런의 가능성 더 높다. LG 중심 타선은 파괴력 면에서 NC를 넘어서기 어렵다.
④불펜
NC와 LG 불펜은 KBO리그 최고의 수준이다. NC는 원종현-김진성-임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갖췄다. LG는 이동현-김지용-임정우로 이어진다. 두팀 불펜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어느 한쪽에서 불펜진이 무너질 경우 대량 실점차 패배가 나올 수 있다.
⑤용병술
단기전에서 감독의 용병술은 팀 승패와 바로 연결된다. 그중에서도 선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김경문 NC 감독은 한 템포 빠른 투수 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양상문 감독은 준PO를 통해 불펜 투수의 매끄러운 호투 장면을 직접 봤다. 대타 대주자 대수비들의 출전 여부도 어느 시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팀 경기력에 영향을 줄 것이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