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백업 포수 용덕한(35)이 '가을야구 사나이'임을 다시 입증했다. MVP에 뽑혔다.
용덕한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소중한 끝내기 적시타를 쳤다. NC는 용덕한의 한방으로 넘어갔던 경기를 따내며 한국시리즈에 한발짝 먼저 다가섰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3대2로 역전승했다.
LG 히메네스와 정상호의 솔로포 2방으로 끌려간 NC는 9회 3점을 뽑아 역전승했다.
지석훈과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용덕한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LG 김지용-정상호 배터리는 2-2로 동점인 9회 1사에서 손시헌을 고의 볼넷으로 보내고 타격이 약한 용덕한을 선택했다. 그러나 용덕한은 김지용을 무너트리는 적시타를 쳐냈다.
그는 이날 9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고 첫 타석에서 경기를 끝냈다.
용덕한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주전 포수 김태군의 백업으로 일했다. 88경기에 출전, 타율 2할1푼2리,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석에서 타력이 떨어지는 지적을 받았다.
그랬던 용덕한은 정규시즌 보다 비중이 큰 PO 첫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결정하는 끝내기 적시타로 팀에 보답했다.
그의 올해 연봉은 8500만원. 이 한방으로 용덕한은 밥값을 일정 부분 했다고 볼 수 있다.
용덕한은 2010년 두산 베어스 시절, 준PO 시리즈 MVP에 뽑혔던 적도 있다. 당시 타율 6할6푼7리(6안타 4타점)을 기록했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