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의식하지 않는다."
루이스 히메네스(28)가 터지면, LG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더 가까워진다.
히메네스는 LG 구단 역사상 세번째로 시즌 100타점에 도달한 타자다. KBO리그 2년차인 올해 26홈런 102타점 타율 0.308로 '효자 외인'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생각보다 발동이 늦게 걸렸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고,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역시 1차전 4타수 1안타, 2차전 3타수 1안타로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3차전에서도 안타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히메네스는 지난 17일 4차전에서 모처럼 안타 2개 득점 2개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히메네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기전 만난 히메네스는 "4차전에서 안타 2개를 쳤지만,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면서 "경기는 경기일 뿐이다. 장타를 의식하거나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오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 있는게 아니다. 야구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같은 마음 가짐으로 중요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히메네스는 "NC가 강한 상대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모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누가 강하고 약하고는 의미가 없다. 스스로 압박감을 갖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뛰고싶다"고 강조했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