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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멤버·기획안 좋은 '예능인력소', 시청률 0.6 굴욕 넘어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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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기획안도 좋고, 멤버 구성은 더 좋은데 1,2회 평균 시청률이 0.6%.

체면을 구긴 tvN '예능인력소'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많은 기대를 모았음에도 몸이 덜 풀린 듯 좀처럼 웃음 포인트를 잡지 못했던 '예능인력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tvN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예능인력소'의 기자간담회를 열며 재도약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인력소장 김구라는 솔직했다. 그는 "제작발표회 없이 1.2회를 방송하고 오늘을 기점으로 '펌핑'을 해보려고 했는데, 오늘 박보검씨가 출국 계획도 있어서, 많은 기자분들이 안오신 것 같다"는 농담부터 던졌다. 이어 그는 "방송국에서는 아무래도 검증된, 안정적인 방송인을 원하는 경향이 아무래도 크다"라며 "그러다보니 신인들이 설 자리가 없고, 기회가 부족하다. 그들에게 무대를 주고 싶었다"며 제작진의 의도를 대신 전했다. 이어 "1,2회를 해보니, 아무래도 출연자들이 인지도가 부족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적었다. 쉽게말해 1,2회 시작하자마자 위기다"라고 인정하며 "문제점을 격렬한 내부 토의 끝에 수정해 나가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또한 "불필요한 코너를 없애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종훈 PD는 이미 '패인분석'을 마친 듯했다 그는 "기획안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의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웠던 부분 등 난해한 부분이 있다"며 "또한 아무래도 신인들이다 보니, 사석에서 충분히 재치있고, 재밌는 분들임에도 카메라도 많고 낯설은 현장의 분위기에서는 어색해하는 경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1,2회에 불과하고 토크를 늘려 멤버들의 케미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곧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수근은 "사실 현장에서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재미가 없음에도 재밌는 척을 하기도 하는 등 아직은 부족함이 많다"며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예능인력소'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다른 프로그램의 출연까지 연결되는 '오디션 프로그램'같은 방송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흥국도 한마디 건넸다. 그는 "다른 방송 프로그램을 아무리 봐도 '예능인력소'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재능은 다분하면서도 뜨지 못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시청자들도 웃을 수 있다. 나 역시 10년간의 무명생활이 있었다"며 "향후 '예능인력소 출신 방송인'이라는 말까지 나올 수 있도록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서장훈, 이수근, 김구라에 조세호와 저까지, '김구라 사단'으로 불리는 우리가 이 멤버 구성으로 뭘 못하겠나"라고 농담 섞어 말하며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솔직히 내가 누구를 평가하고, 누구를 키우겠나"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신인이라지만, 나보다 방송 경력이 많으신 분들도 있다. 그들을 가르친다는 마음가짐이 아닌, 그래도 나이가 조금 많은 형으로서 따듯한 조언과 길을 보여주며 '도와주고'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예능인력소'는 국내 최초 '예능인 공급 인력소'를 표방하고 있다. 예능 문외한·꿈나무·재도전자 등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방송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예능전문가'들이 그들의 일자리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형식. 김구라 이수근 김흥국 서장훈 조세호 등 '대세 중의 대세' 5인이 MC를 맡고 각각 '예능 인력소장'(김구라), '예능 입문 지략가'(이수근), '멘탈 컨설턴트'(김흥국), '이력분석가'(서장훈), '예능 인력공급소 조사장'(조세호)으로 나선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