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양지윤 기자] 패션은 옷을 입은 사람의 지위와 권위를 상징함은 물론,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에게 패션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에 세계 각국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여성 리더'들의 패션을 분석해봤다.
▲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편안한 자리나 공식 석상에서 스커트를 매치할 때 '롱 스커트 룩'을 자주 선택한다. 롱 스커트는 우아하고 드레시한 무드를 풍기는 동시에, 활동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긴 기장감의 플리츠 스커트나 에스닉한 패턴 스커트로 편안한 룩을 완성했다. 공식 석상 속 트위드 소재의 투피스 또한 격조있는 패션을 완성한다.
공식 석상에서는 특히 라인이 길게 들어간 재킷과 바지를 매치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화려한 액세서리로 자신을 과장하기 보다는 한 가지 톤으로 컬러감을 통일시키며 포멀한 패션을 보여준다.
▲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
2011년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결혼하며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의 지위를 받은 케이트 미들턴.
백작가문 출신이었던 다이애나비처럼 귀족은 아니지만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다이애나비와 비교되기도 하며, 영국 왕실 최초의 평민 출신 왕세손비로 '현대판 신데렐라'라 불리며 많은 여성들의 롤 모델이 됐다.
케이트 미들턴은 결혼 전부터 센스있는 패션 감각과 아름다운 미모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현재는 영국 패션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를 '케이트 미들턴 효과'라 부를 정도라고 한다.
케이트 미들턴의 패션 중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바로 모자다. 다이애나 비, 엘리자베스 여왕 등 영국 왕실의 여성들은 특히 모자를 좋아하지만, 케이트 미들턴의 모자 스타일은 특히나 인기가 높아 영국 모자산업 부흥에도 기여했을 정도다.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 낭만적이고 기품있는 왕실 패션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하다.
지난 4월 초, '로얄 투어'라 불리는 영국 왕실 가족의 공식 행사를 남편과 함께 인도와 부탄으로 떠난 케이트 미들턴은 인도 출신의 디자이너 살로니 로드하의 드레스, 뭄바이 태생의 디자이너 아니타 동그라의 페전트 드레스를 선택하는 등 센스있는 투어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자국 브랜드를 선택하거나 SPA 브랜드의 의상을 세련되게 매치해 왕실 여인들은 사치스러운 의상만을 입을 거라는 편견을 깨는 모습을 보였다.
▲ 중국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
시진핑 주석의 부인이자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인 펑리위안. 그는 해외 순방시 모두 중국 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만든 '순수 중국 제품'을 선택해 자국 패션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이 단정하고 은은하다면, 펑리위안의 패션은 다소 화려한 느낌이다.
특히 펑리위안의 패션은 '스카프 패션' 이라 불리며, 아름다운 스카프를 매치한 룩을 자주 보여준다.
▲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
브렉시트로 인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사임 이 후, 그가 떠난 자리에는 마가렛 대처 이후 26년 만에 탄생한 여성 총리인 '테레사 메이'가 취임했다. 영국의 제57대 총리인 테레사 메이는 2014년 영국 BBC 라디오와 나눴던 인터뷰에서 '무인도에 가져가야 할 럭셔리 아이템'으로 패션 잡지 정기 구독권을 꼽을 만큼 패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이로 유명하다.
그는 나이가 많은 여성이지만 세련된 미모와 패션감각으로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특히 테레사 메이의 다양한 슈즈는 그의 패션 키워드로 떠오르며 대중에게 '패셔니스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기도 했다.
영국의 한 일간지에서는 "메이 총리의 패션에 대한 열정이 정치에도 화려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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