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가정의학과 이지은, 신동욱 교수팀이 의료 애니메이션 개발업체인 '헬스브리즈(Healthbreeze)'와 함께 금연치료약물의 효과와 부작용, 종류, 비용 등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약물치료는 금연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의료진이 진료 중 약물의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그림과 동영상을 활용해 담배와 금연치료약물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애니메이션은 약 6분짜리로, 담배의 해악에서 시작해 다양한 금연치료약물의 효과와 부작용, 비용 그리고 금연약물치료의 중요성 등에 대한 내용을 보여준다. 이지은 교수는 "본 연구는 금연 의사결정 도구를 진료에 적용한 국내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해 금연약물치료의 이해와 선택을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환자교육과 각종 검사 및 시술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설명처방이라는 형태로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진료실에서 다 설명하지 못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며 "디지털기기 기반의 애니메이션은 환자 교육과 치료방법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연구자 주도 연구지원과 의료 애니메이션 컨텐츠 개발업체인 헬스브리즈의 제작지원을 받았으며, 국제학술지인 '환자 선호와 순응도 (Patient Preference and Adher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