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에 2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신생아 1명을 동반하고 2주간 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용은 최고 2000만원이고, 최저가는 70만원이었다.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강남구에 있는 A산후조리원은 일반실 800만원, 특실 2000만원이었다. 반면 최저가인 전북 정읍시 B산후조리원은 일반실이 70만원이었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28.6배다.
산후조리원 비용이 1000만원을 넘는 곳은 전국에 총 8곳에 달했는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1곳을 제외하고 7곳이 모두 서울 강남구에 있었다.
17개 시도별로 산후조리원 평균 비용을 비교해도 서울이 압도적으로 높다.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이 302만원을 기록했고, 울산(241만원)과 대전(23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전남(167만원), 경남(166만원), 전북(154만원)은 서울보다 130만원 이상 저렴했다.
한편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612곳으로 2012년 말 478곳보다 30.2% 증가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후조리원이 모자보건법과 식품위생법 등 관련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480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생아나 산모가 감염병에 걸린 사례는 총 804건을 기록하는 등 자체 관리 시스템에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