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김진욱 제2대 감독의 취임식 장소가 변경됐다. 팬들의 힘이다.
kt는 18일 김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당초 예정된 장소는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 kt 본사다. 신임 감독 취임식을 개최하기에 이상하지 않은 장소다. 그룹의 지원 속 야구단이 운영되는 현실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물론, 그룹 고위층에게 어필하려 이 장소를 택했던 건 절대 아니다. 당초 kt도 취임식을 개최하면 연고지 수원, 홈구장 케이티위즈파크가 최우선 장소였다. 그런데 위즈파크는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이다. 내년 시즌 더 좋은 경기장을 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시즌 종료 후부터 대규모 공사가 시작됐다. kt는 시무식 등 비슷한 행사를 경기장 구내 식당에서 열었는데, 현재 식당도 취임식을 열기에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신임 감독이 연고지, 홈구장에서 취임식을 갖지 않는게 수원팬들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었다. 때문에 kt는 긴급 대책을 마련, 취임식 장소를 위즈파크로 변경했다. kt 관계자는 "장소가 너무 열악해 취임식 서울 개최를 결정한 것이었는데,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 의견을 그냥 흘려들을 수는 없었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구장 내 취임식 개최 장소를 마련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