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란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시즌 개막전을 패한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인삼공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22-25, 24-26, 23-25)으로 완패를 당했다.
V리그 복귀전을 씁쓸한 패배로 마감한 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리베로 김해란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흥국생명의 강서브에 리시브라인이 흔들렸다.
서 감독은 "김해란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며 "복귀 시점이 언제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다음 IBK기업은행전까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 이후에는 확실히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세터에서 라이트·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한수지에 대해서는 "처음 레프트로 출전해 뒤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서브 리시브를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경기이다 보니 서두른 감이 있었다. 점수차가 벌어졌다가도 따라붙는 저력이 생겼지만 마무리가 안 된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서 감독은 "처음 막 부임했을 때보다 선수들이 좋아졌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이 시스템으로 충분히 더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있는 선수들과 자원으로 최대한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