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송경섭 전남 감독은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전남은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가진 상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후반 1분 터진 유고비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46이 된 전남은 하루 전 서울에 2대0으로 완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4위 울산(승점 48)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송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됐는데 선수들이 잘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팀을 맡아 전술적인 변화를 주기는 어려웠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승리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나 수비 집중력을 보면 선수 교체 타이밍 등이 적절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경기서 송 감독은 후반전부터 사이드라인에 나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지켜봤다. 하지만 적극적인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대해 송 감독은 "지도 방법의 차이인 것 같다.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전술적인 준비는 훈련을 통해 이미 이뤄져 있어야 한다"며 "큰 틀이나 공수 밸런스, 순간 장면에 대해서는 지적하는 편"이라고 했다.
송 감독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전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젊은 선수들 중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변화를 줄 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