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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민들레의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11월 4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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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국악이 가미된 가족 음악극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극단 민들레의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원작 황선미, 연출 송인현)이 11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새로운 옷을 입고 관객과 만난다.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 재공연 제작지원 선정작인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그 관람 대상을 넓혔다. 부모들이 질풍노도의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다면 주인공 '잎싹' 에게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방황하는 청소년과 그 아이가 자기 꿈을 이뤄가게끔 돕는 어미의 진한 모성애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이면에는 다양한 삶의 군상들이 보인다.

아름답고 상상력이 넘치는 무대는 노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놀이터다. 배우들은 운동하다가 모자를 바꿔쓰고, 가방을 바꿔 메면서 다양한 인물로 변신한다. 박지원 양신지를 비롯해 김혜진, 전민혁, 임유리, 황동우, 한민희 등 출연.

또한 이번 작품은 국내 관객뿐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공연할 예정이다. 원작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있으며, 극단 민들레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공연을 하면서 쉬운 연극문법을 체득하여 언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내용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이번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간단하게 국악기를 사용하지만 국악을 전면에 드러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 정서가 깊게 배어있다. 전통을 직접 무대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무대 기법을 통해 드러낸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