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두 팀은 지난 2014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난적 있다. 당시 넥센이 NC를 꺾고 올라온 LG에 3승1패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당시에도 준PO에서 NC를 꺾은 LG의 기세가 좋았지만 넥센이 밴헤켄-소사-오주원의 3인 로테이션으로 LG를 상대해 이겼다.
2년만에 다시 가을야구에서 만난 둘은 그때와는 조금 다르다. LG가 비록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경기나 치르고 올라왔지만 올시즌 정규시즌에서 넥센에 10승6패로 앞서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런 우위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LG는 이미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1선발 허프와 2선발 류제국까지 썼다. 특히 넥센전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8로 좋은 류제국이 4차전 정도에나 나올 수 있게된 것은 LG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넥센은 일찌감치 3위를 굳혔고, 잔여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휴식속에 경기를 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 밴헤켄-맥그레거-신재영의 3인 선발이 확실하고, 김상수-오주원-이보근-김세현의 불펜진 역시 탄탄하다. 정규시즌 때처럼만 해준다면 준PO에서 마운드로 걱정할 일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과 LG의 경기는 무려 10경기나 3점차이내 승부를 펼쳤다. 그만큼 끝까지 치열하게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선발도 중요하지만 불펜 싸움이 중요할 듯. 그래서 세이브 1,2위의 마무리 대결이 팀의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36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오른 넥센 김세현은 LG전에 6경기에 나가 1승2세이브,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고, 28세이브로 세이브 2위에 오른 LG 임정우는 넥센전서 9경기에 나와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양팀에서 저격수가 많다. 넥센은 고종욱이 LG전서 타율 3할7푼9리에 1홈런, 6타점, 4도루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고, 김하성과 대니 돈, 윤석민은 3개씩 홈런을 때려내며 LG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LG는 김용의가 타율 5할4푼3리, 3타점, 6도루로 좋은 타격과 빠른발을 과시했고, 정성훈이 3할9푼5리,10타점, 오지환이 타율 3할에 3홈런, 7타점으로 넥센전에 잘쳤다. 히메네스도 타율 3할에 4개의 홈런과 9타점을 기록.
넥센의 1차전 선발은 밴헤켄이 확실시 된다. 밴헤켄은 시즌 도중 일본에서 돌아와 12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38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전에 특히 강하다. 올시즌 LG전에 나오진 않았지만 LG전 통산 19경기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58의 엄청난 성적을거뒀다.
LG의 1차전 선발로 유력한 소사는 넥센과 인연이 깊다. 2014년 넥센에 교체선수로 와 10승2패를 거두며 넥센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놓았던 투수.2014년 LG로 이적했다. 올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는데 넥센전에선 4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5.63을 올렸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운데 추위 걱정없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준PO 1,2차전과 5차전이 벌어진다.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어떤 멋진 경기를 펼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