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V리그 여자부 사령탑들이 꼽은 각 팀의 기대주는 누구일까.
11일 서울 청담동의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새 시즌을 앞두고 기량이 많이 발전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세터 이다영을 얘기했다. 양 감독은 "그 동안 출전시간이 부족했다. 올림픽에 가지 못해 소속 팀에서 많은 땀을 흘렸다. 이번 시즌 해줘야 할 몫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의 부담이 컸다. 대부분의 경기를 책임지다 보니 체력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백업 세터 이다영이 염혜선의 무거운 어깨를 조금은 줄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리베로에 대해 기대를 거는 사령탑도 있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는 투 리베로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다. 서브리시브 때는 남지연, 수비 때는 노 란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만 중요한 것이 아니니 노 란이 리베로서의 또 다른 수비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출전 시간도 상당히 늘어났다. 기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두 명의 리베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한지연 김혜선, 두 리베로가 있다. 우리 팀이 리베로가 약하다고 하지만 비 시즌 때 연습량이 많았다. 이제 연습량이 결과로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센터 정다운(GS칼텍스)도 이름이 올랐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배유나가 이적하면서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웃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딸인 하혜진을 자신있게 기대주로 꼽았다. 김 감독은 "많이 올라왔다. 컵 대회에선 반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리그에선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KGC인삼공사에선 센터에서 레프트로 포지션을 옮긴 장영은의 이름이 불렸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장영은이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많은 훈련을 했다. 잘 버텨내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