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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회복' 손흥민, 본격 훈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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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4·토트넘)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슈틸리케호의 에이스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 고배를 마신 아픔은 있었다. 하지만 이내 떨쳐냈다. 한번 바닥을 치니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종가를 쳤다. 6경기에서 5골-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활약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드리며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손흥민. 하지만 카타르전 전반에 발목 부상을 했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 도중 다쳤다. 슈틸리케호도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주시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슈틸리케호는 7일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했다. 11일 오후 11시45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최종예선 4차전을 벌인다.

A대표팀은 8일 첫 훈련을 시작했다. 2개 조로 나누어 진행됐다. 손흥민은 회복조였다. 카타르전 후반까지 소화해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 발목 부상도 걸림돌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이란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손흥민은 첫 날 훈련에서 가벼운 런닝과 스트레칭을 했다. 이후 개인 운동으로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공을 차지는 않았다. 오로지 회복에만 전념했다.

9일 대표팀이 이란 코즈시의 샤흐레코즈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15분만 공개됐다. 손흥민은 한층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첫 날 훈련에서 공을 때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는 훈련 전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을 다뤘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실시 전 정우영과 땅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감을 잡았다.

손흥민은 8일 훈련 후 상태가 호전됐다고 했다. 하지만 공을 강하게 차는 것은 발목에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 상태가 궁금했다. 확실히 좋아졌다. 손흥민은 5인 1조로 진행된 패스 연계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잠시 틈이 날 때면 드리블과 개인기 연습을 했다.

슈틸리케호는 공격조와 수비조로 나누어 훈련을 했다. 11대11 미니게임도 진행했다. 빠른 공수전환을 위해 그라운드를 반쪽만 사용했다.

손흥민은 훈련 종료 후 "발목에 전혀 통증이 없다. 강하게 공을 차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란전을 꼭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란전을 이틀 앞둔 시점. 손흥민이 영점 조절에 들어갔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