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팝콘소녀'가 '에헤라디오' 정동하를 꺾고 새가왕에 등극했다.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제40대 가왕 자리를 두고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와 준결승에 진출한 복면가수들의 경연이 펼쳐졌다.
준결승전 1조에선 배우 배종옥을 이기고 올라온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과 성우 안지환을 이기고 올라온 '내 노래에 놀랄지도'의 대결이 펼쳐졌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은 장현철의 '걸어서 하늘까지'를 열정적으로 부르며 청중단을 사로잡았고, '내 노래에 놀랄지도'는 윤시내의 '열애'를 자신의 감성으로 애절하게 노래를 들려줬다.
이 대결은 '빨간머리앤'이 '놀랄지도'를 15표 차이로 꺾었다.
'지도'의 정체는 김국환이였다.
탈락한 김국환은 "이렇게 노래를 오래했는데도 잠이 안오더라. 젊은 프로그램에 나와서 마음까지 젊어지는 느낌이었다"며 "주3~4회 산에 오르며 노래 연습을 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2조에서는 배우 곽희성을 이기고 올라온 '웬 다이아 섹시 디바'와 레드벨벳 슬기를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한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가 맞붙였다.
'디바'는 악동뮤지션의 'RE-BYE'를 선곡했고,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는 프라이머리의 '씨스루'를 그루브 넘치는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대결 결과 '팝콘소녀'가 '디바'를 74대 25 비교적 큰 표 차이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디바'의 정체는 원더걸스의 예은으로 드러났다.
얼굴을 공개한 예은은 "가면 뒤에서 노래를 부르면 내 목소리를 알아차릴까해서 출연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데뷔한지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예능이 어렵다"고 밝혔고, 김구라는 "박진영씨가 문제다 재미가 없다"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예은은 "앞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제 음악을 다양한 곳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벌어진 3라운드에는 '빨간머리앤'과 '팝콘소녀'가 맞붙었다.
'빨간머리 앤'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을 선곡해 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로커의 이미지를 깨고 섬세한 감정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고, '팝콘소녀'는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를 선곡해 가창력을 폭발시키며 판정단의 넋을 빼놓았다.
이 대결은 '팝콘소녀'의 승리로 돌아 갔다. '빨간머리앤'의 정체는 뮤지컬배우 최정원이였다.
탈락한 최정원은 "주로 강한 배역을 맡아왔어서 이제 가면을 벗고 싶었다. 제 안에 숨겨있던 순수한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리고 제가 선곡한 3곡은 처음 불러보는 노래였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5연승에 도전하는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의 가왕방어전 무대가 공개됐다.
'팝콘소녀'가 3라운에서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를 선곡해 애절한 가창력을 선보인 가운데, '신명난다 에헤라디오'는 케이윌의 '꽃이 핀다'를 선곡해 애절하면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63대 36으로 '팝콘소녀'가 승리했다. 이로써 '팝콘소녀'는 '에헤라디오'를 꺾고 제40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에헤라디오'의 정체는 정동하였다.
정동하는 "영원히 기억하겠다. 행복한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