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THE K2(더 케이투)' 조성하가 폭넓은 연기력으로 장세준을 완성시키고 있다.
배우 조성하는 tvN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야망 때문에 사랑과 딸을 버린 대선 유력 후보 장세준(조성하 분)으로 분했다. 장세준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조성하는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8일 방송된 '더 케이투' 6회는 장세준의 과거사가 풀리기 시작하며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세준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졌다.
권력밖에 모르는 야망가, 아내와 척진 남편, 자상한 아버지 등 여러 모습이 담겨 있는 장세준은 조성하의 폭넓은 연기력으로 완성됐다.
아현동 참사 5주기 추도미사에 참석한 장세준은 그곳에서 딸 고안나(임윤아 분)를 마주했다. 고안나가 탈출했다는 연락을 받고 성당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지시했지만, 고안나가 수녀로 잠입한 뒤였다.
이에 장세준은 최유진(송윤아 분)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며 타박했다.
실랑이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이어 궁금증을 유발했던 장세준과 최유진의 과거가 살짝 드러났다. 과거 두 사람의 모습도 지금처럼 날이 선 긴장감이 맴돌았다.
엄혜린(손태영 분)의 비보에 놀란 장세준은 최유진을 증오하며 노려봤다. 분노에 차서 집을 나서던 장세준에게 최유진은 집을 나가면 안나는 죽게 될 거라며 장세준을 겁박했다.
또한, 장세준과 고안나의 과거 모습도 그려졌다. 최유진에게는 나쁜 남편이었지만 딸 고안나에게는 좋은 아빠였다. 아빠를 잃어버리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며 꼭 찾으러 오겠다고 말하는 장세준은 다정했다. 기다린다고 약속했던 고안나는 시간이 흐른 지금, 길을 잃었다며 데리러 오라는 쪽지를 남겼다. 하지만 장세준은 과거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했다.
6회에서 배우 조성하는 극과 극인 캐릭터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소화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은 것.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최유진과 함께 노인을 부축하는 장세준은 더할 나위 없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다가도 최유진과 각축을 벌이며 매섭게 노려보는 장세준은 앞서 보인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조성하의 연기가 돋보인 장면은 또 있다. 자신을 만나러 온 딸 고안나를 보고 덜덜 떠는 장세준의 모습이다. 따뜻하게 고안나를 바라보던 과거의 장세준과 현저하게 대비됐다.
장세준은 성가를 부르면서 자신을 응시하는 고안나의 시선을 끝까지 회피했다. 고개를 떨구고 방황하는 눈빛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아버지의 모습을 자아냈고, 동시에 자신의 앞날에 걸림돌이 될까 불안해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