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판타스틱' 혜성커플의 직진 로맨스는 위기에서 더욱 굳건해졌다.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조남국, 극본 이성은, 제작 에이스토리) 1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 3.3%를 기록했다. '판타스틱' 속 시한부 이소혜(김현주 분)와 그를 향한 류해성(주상욱 분)의 변함없는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소혜는 류해성의 담담하고 애틋한 프러포즈를 받지만 "결혼은 우리 둘만 하는 거 아니다. 나 이기적인 사람 만들지 말라"며 거절했다. 이후 이소혜는 섬망증상을 겪게 됐다. 류해성의 대본을 전해주러 밖에 나갔다 기억을 잃고 웨딩드레스 숍으로 향하는가 하면 찾아온 류해성에게 모진 말을 쏟아내며 차갑게 돌변했다. 다행히 치매나 뇌 이상이 아닌 약물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었기 때문에 정상 상태로 돌아왔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소혜는 소중한 친구와 연인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했다.
그 사이 류해성은 최진숙(김정난 분)을 만나 소속사와 결별을 선언했다. 끝까지 히트맨과 류해성의 과거 실수를 빌미로 발목을 잡는 최진숙을 단호하게 거절한 류해성은 히트맨 제작까지 떠안겠다고 선언했다. 전 재산을 투자해 두 사람에게 의미가 큰데다가 이소혜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는 히트맨을 지키려는 것. 변호사 김상욱(지수 분)은 해성 엔터테인먼트의 고문변호사가 돼 류해성을 도왔다.
다시 섬망증상이 시작 된 이소혜가 거리를 헤매자 따라나선 류해성은 이소혜가 자신을 밀어내도 재회했을 때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나 그쪽에 올인 할 거예요"라고 직진 대시를 하며 끝까지 함께 했다. 금세 정신이 돌아온 이소혜가 창피해하며 자신을 피하려 하자 12년 전 이소혜를 배신하고 최진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됐고, 동네 형들의 말에 넘어가 운전대를 잡은 차에 마약이 있었던 것. 이 사건으로 파양돼 한국으로 돌아왔고 약점을 잡은 최진숙의 협박에 계약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소혜와 류해성은 위기와 안타까운 과거에도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졌다.
이소혜는 류해성의 위로와 배려에 다시 기운을 차렸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이소혜는 "힘내서 류해성의 보호자가 되려고. 결혼하자"라고 역프러포즈를 했다. 이소혜가 그랬던 것처럼 튕기려던 류해성은 환한 미소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홍준기를 찾아간 이소혜는 "해성이가 법적 보호자가 된다고 했을 때 구질구질한 짐 덩이가 되는 것 같았다"라며 거절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어 "해성이를 보면서 비록 아프고 부실해도 힘이 돼주고 싶었다. 해성이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서로의 보호자가 되기로 한 두 사람. 이소혜는 백설(박시연 분), 조미선(김재화 분)과 함께 드레스를 고르며 차분히 결혼을 준비해나갔다.
섬망증상으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더욱 굳건한 사랑과 확신을 갖는 이소혜의 모습을 연기한 김현주는 기억 이상증상을 겪는 상황에서 확확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으로 마치 1인2역을 보는 듯 한 섬세한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동공조차 연기하는 듯한 '갓현주'의 독보적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 여기에 든든한 남자가 돼 이소혜를 향해 모든 것을 바치는 류해성을 표현한 주상욱은 다정하면서도 한층 성장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소혜의 프러포즈로 혜성커플의 결혼이 예고된 가운데 시월드를 탈출한 백설은 비밀 장부를 무기로 남편 최진태(김영민 분)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류해성의 고문변호사가 된 김상욱과 재회한 백설이 달달한 키스를 상상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방송 말미 류해성을 찾아온 홍준기가 갑자기 위독해지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이 다시 한 번 고조된 상황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