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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10③] 퀸들의 전쟁…김혜수vs전도연vs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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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과연 tvN의 여왕은 누구일까.

'tvN 10 어워즈'가 시작된다. tvN은 내로라 하는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 퀄리티 있는 드라마를 선보여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tvN 드라마 출연자를 가리는 일은 난제 중의 난제다. 그래도 특이점이 있다면 국내 간판 여배우들이 tvN에서 맞붙는다는 것이다.

일단 '충무로 퀸' 김혜수가 있다. 김혜수는 이름 석 자가 하나의 브랜드가 됐을 정도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다. 캐릭터의 비중과 관계없이 김혜수가 등장하면 일단 시선이 그에게 쏠린다. 국내 여배우 중 이 정도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어필하는 배우는 거의 없다. 그런 그가 2013년 KBS2 '직장의 신' 이후 3년 여만에 '시그널'을 선택했을 때 대중은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유일한 인물, 차수현을 연기하기에 김혜수만큼 적역은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김혜수는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몸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또 때로는 어리버리한 신입이자 '재한 바라기'로 풋풋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진웅 이제훈과의 케미 또한 훌륭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시그널'은 역대 tvN 드라마 흥행 순위 2위에 안착하기까지 했다.

'칸의 여왕' 전도연도 출격한다. 전도연은 '굿와이프'를 통해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그는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다가 남편의 외도와 스캔들로 추락한 뒤 다시 변호사가 되어 정체성과 주체성을 찾아나가는 김혜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전도연은 특유의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로 대중과 호흡하는 한편 역대급 케미를 선보였다. 김단 역의 나나와는 걸크러쉬 케미를 선보이는 한편, 윤계상과의 정열적인 멜로 연기로 시청자의 혼을 빼놨다. '칸의 여왕'의 파워를 다시한번 입증한 셈이다.

'감성 퀸' 고현정도 있다. 고현정은 꼰대들의 반란을 이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박완 역을 맡았다. 엄마 고두심과의 싸움부터 연하남 조인성과의 애절한 로맨스까지. 감성 연기로는 최고로 꼽히는 고현정답게 매장면 폭발적인 흡입력을 보여줬다. 촬영장에서도 NG조차 거의 내지 않고 촬영 전부터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해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tvN은 2006년 10월 개국,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응답하라' 시리즈 '꽃보다' 시리즈 'SNL코리아' 등 드라마와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는 채널로 자리잡았다. 이에 tvN은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지장에서 'tvN 10 어워즈'를 진행한다. 2006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예능 콘텐츠, 드라마 콘텐츠, 연기자, 예능인, 베스트 키스, 베스트 케미 등 총 여섯 분야에 걸쳐 수상자(작)을 결정한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온라인을 통해 시청자 후보 추천을 받았고 9월에는 각 분야별 최고의 콘텐츠 10을 뽑는 네티즌 투표를 진행했다. 수상자(작)은 내부평가 40%, 외부 전문가 심사 30%, 시청자 참여 30%로 가려진다. 신동엽과 강호동이 MC로 나서며 10년 동안 사랑받은 tvN 작품들과 이에 기여한 스타들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상식은 tvN, OtvN, tvN Asia 등을 통해 전세계 13개국에서 생방송 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