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부인이었던 이방자(1901~1989) 여사가 만든 공예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공예품 전시회는 26일까지 무역센터점 11층 갤러리H에서 진행된다.
이방자 여사는 생전 칠보·서예·수예·도자기·그림 등을 직접 만들어 자선바자회 등에서 판매했고, 장애아를 위한 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사회복지활동에 힘썼다.
공예품 전시회에서는 이방자 여사가 직접 만든 공예품 100여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대표 작품으로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영친왕을 그리워 하며 그린 '한매쌍작', 혼례복에 들어가는 문양과 문자를 칠보로 제작한 '남녀 칠보 혼례복'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국 근현대사의 한가운데 서있었던 이방자 여사의 삶을 통해 참다운 인간애와 역사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