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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끝낸다" VS "잠실 원정 아냐" LG-KIA, 신경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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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가셔야 하는데 조심히 가실 수 있도록 할께요" VS "잠실에서도 전광판만 LG꺼고 나머지는 다 KIA꺼다"

선수들의 신경전은 팽팽했다.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 LG는 양상문 감독과 류제국, 박용택이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고, KIA는 김기태 감독과 이범호, 양현종이 자리했다.

양 팀 선수들에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 같은 이유'를 묻자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KIA 주장 이범호는 "LG전에서 끝나면 광주를 못간다. 고척(넥센전)까지 가기 위해 반팔티를 준비해왔다. LG가 좋은 팀이지만 넥센을 상대로 복수하러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확언했다.

양현종은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원정팀이라 힘들겠다고 하는데, 잠실에 KIA 팬들도 많이 온다. 외야 가운데에 있는 전광판을 넘어 1루쪽까지 위협할만큼 많이 오신다. 원정팀이지만 전광판만 LG꺼지 나머지는 다 KIA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강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LG 주장 류제국은 "상대 전적만 봐도 우리가 앞선다. 모든 면에서 특히 얼굴 쪽에서 (앞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며 "우리는 내일 경기를 끝내려고 마음 먹고 있다. 빨리 끝내서 먼 길 가셔야 하는데 조심히 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택 역시 "광주에서 했으면 졌을 것이다. 그런데 잠실이니까 우리가 이긴다. 올 시즌 홈 경기가 엄청 승률이 좋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KIA랑 LG 포스트시즌이 2002년 이후로 처음이다. 그때 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말했다. LG와 KIA는 2002년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한편 LG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0일 잠실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4위 LG가 1차전에서 승리하면 단판승으로 끝이 나고, 5위 KIA가 1차전에서 이기면 2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된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