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면 충분했다. 시카고 컵스가 극적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컵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8회 터진 하비에르 바에즈의 결승 솔로포로 1대0 승리를 완성했다. 작년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대포를 가동한 그는 2년 연속 손 맛을 봤다.
8회초까지는 팽팽 투수전이었다. 컵스 선발 존 레스터와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니 쿠에토가 자존심 싸움을 했다. 레스터는 19승(5패) 투수, 쿠에토는 18승(5패) 투수다. 그리고 운명의 8회말. 바에스가 0-0으로 맞선 8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폭발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쿠에토의 6구째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이날 컵스 타선은 쿠에토에 눌려 4회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좌월 2루타로 처음 출루할 만큼 맥을 못 췄다. 하지만 쿠에토에게 뽑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안타가 홈런이 되며 승리를 따냈다. 쿠에토는 8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3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했으나, 완봉패를 안았다.
레스터를 상대한 샌프란시스코는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1회 도루 실패, 3회 견제사를 당하면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4회에는 버스터 포지의 좌전 안타에 이어 앙헬 파간의 타구를 좌익수가 뒤로 빠뜨려 2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결국 레스터가 8이닝 5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9회에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