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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에 캔 던진 현직 기자 "컵에 따라 마셨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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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컵에 따라 마셨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맥주캔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은 관중이 결백을 주장했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맥주캔을 던진 혐의를 받은 켄 파간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쪽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확신', 파간은 '완강한 부인'이다.

캐나다 경찰은 "파간이 범인이라고 확신한다"며 "토론토 구단과 협조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파간은 현지 언론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맥주를 컵에 따라 마셨다. 경찰이 뭔가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간은 지난 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회말 멜빈 업튼 주니어의 뜬공을 잡으려던 좌익수 김현수를 향해 맥주 캔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중견수이자 볼티모어 캡틴 아담 존스는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김현수도 "야구를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고 황당해했다. 더욱이 이 관중은 인종차별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파만파 퍼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토론토 구단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사무국은 "문제를 일으킨 팬을 기소해야 한다"며 "아직도 관중석에서 맥주캔을 든 팬이 있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텍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일부 팬이 병과 캔을 던졌고, 2013년에도 볼티모어 좌익수 네이트 맥클라우스에게 맥주캔이 날아들었는데, 또 같은 일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파간의 직업이다. 그는 캐나다 '포스트 미디어'의 해밀턴 지사에서 일하는 편집기자다. 캐나다 경찰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파간의 얼굴을 공개했고, 파간은 경찰에 연락해 출석 날짜를 잡았다. 현지 언론은 "현재 파간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믿을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파간을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파간의 변호사는 "11월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며 "재판에서 더 자세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