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관련 수익이 매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복권이 처음 선보인 2011년 500억원에서 작년 50억원 규모로 수익이 10분의1로 급감한 것.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 의원(새누리당, 포항남구·울릉)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회차별 연금복권수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 26회 발행에 총 499억1560만원의 수익을 냈다.
다음해에는 매주 1차례씩 52차례 발행돼 수익이 517억908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3년 324억1776만원(52회 발행), 2014년 109억2709만원(53회)으로 점차 감소하더니 급기야 작년에는 52억1970만원(52회)으로 쪼그라들었다.
연금복권 1회당 평균수익도 급락했다.
2011년에는 1회 평균 19억1983만원에 달하던 것이 1년 뒤에는 9억9597만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져 작년에는 1억37만원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연금복권 발행시 오히려 정부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발행 첫해인 2011년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적자 횟수는 2012년 3회, 2013년 12회, 2014년 26회로 점점 손실 회차와 손실액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52회 발행 중 67.3%에 해당하는 35회의 적자가 발생했다.
박명재 의원은 "복권 수익금은 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 저소득노인 생활안정사업 등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사업에 사용되므로 복권수익이 크게 줄어들면 국가운영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복권의 순기능인 공익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행심을 조장하지 않는 범위에서 복권상품의 다양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