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를 향한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과 반란을 꿈꾸는 KGC인삼공사는 3일 오후 2시7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6년 청주·KOVO컵 여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정상을 향한 마지막 승부, 양팀 감독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도전자'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 "감동 만든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대회에서 깜짝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는 조별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분위기를 탄 KGC인삼공사는 4강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서 감독은 "쉬는 시간 없이 바로 경기를 치른다.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우리 분위기를 믿고 가자고 했다. '감동이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웃었다.
▶'지키려는'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휘말리지 않겠다"
지난 대회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조별리그부터 단 1패도 없이 결승까지 무난하게 진출했다. 새 외국인 선수 리쉘을 비롯해 박정아 등이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 분위기가 참 좋다. 우리는 그것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경기는 늘 똑같다.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어떤 기술보다 중요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상대 외국인 선수가 자신의 리듬을 잘 맞추는 것 같다"며 "높이에 대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