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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③] 소녀시대 아닌, 배우 임윤아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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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소녀시대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은 윤아가 배우 임윤아로 완벽히 진화했다.

KBS2 '총리와 나' 이후 3년 만에 국내 드라마로 컴백한 임윤아. 그는 tvN 금토드라마 'THE K2'(장혁린 극본, 곽정환 연출)에서 유력 대권 주자 장세준(조성하)의 숨겨진 딸이자 세상에 드러나선 안 되는 소녀 고안나로 변신해 시청자를 찾았다.

과거 엄마(손태영)의 죽음을 자책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살다가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지만 최유진(송윤아)에 의해 다시 갇힌 삶을 살게 되는 고안나. 경호를 맡은 김제하(지창욱)를 만나면서 어릴 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닫힌 마음을 열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사실 'THE K2' 방송 전 고안나를 연기하는 임윤아에 대해 시청자의 우려는 컸다. 꾸준히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만족할만한 흥행성이나 연기력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 그리고 언제나 연기돌에 대한 편견에 부딪쳐야 했던 임윤아도 오랜만에 복귀작인 'THE K2'에 대해 부담감이 상당했다.

임윤아는 이런 심경을 방송전 열린 'THE K2' 제작발표회에서 "예전에 아이돌,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나 편견 때문에 부담을 느꼈고 어려워했다. 하지만 'THE K2'는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스스로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 작품이다. 그래서 편견이나 수식어는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임윤아는 'THE K2'에서 김제하와 최유진 사이에서 갈등의 불씨가 되는, 한 마디로 반전을 쥐고 있는 키플레이어 고안나로 첫 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청순한 이미지를 모두 버린 그는 맨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를 뛰어다니는 광기 연기는 물론 극에 달한 분노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송윤아와 날 선 대립은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THE K2'의 신기원은 바로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임윤아였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THE K2'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