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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대한외발자전거협회, 정신지체 장애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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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광명스피돔 1층 자전거 대여소 앞, 외발자전거 수업이 한창이다.

수강생은 10명 남짓, 연령대는 20대 정도로 모두 건장한 성인인데 외발자전거를 가르치는 강사의 표정에 긴장감이 감돈다. 외발자전거를 배우는 수강생의 태도는 제각각이다. 강사의 설명을 잘 듣지 않는 수강생, 설명 중 각자의 행동을 하는 수강생 등 조금은 산만하다. 대한외발자전거협회(회장 조윤제)에서 소외계층 희망나누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대상 외발자전거 강습 풍경이다.

대한외발자전거협회는 지난 6월 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장소 도움을 받아 광명스피돔에서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외발자전거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강습에는 광명시 장애인 복지관 스포츠 재활학과 학생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1급 정신지체 장애우로서 평균연령은 25세인데 정신지능은 6,7세에 해당한다. 현재 교육생 중 3명은 정상인과 유사한 교육수준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학생들도 더디지만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외발자전거는 척추를 튼튼하게 해서 바른 자세와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외발자전거 교육이 반사신경과 뇌기능 활동을 증진시켜줘 정신지체 장애우에게는 더없이 좋은 운동이지만 정신지체 장애우가 배우기에 만만치않아 그동안 정신지체 장애우 외발자전거 교육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전무한 상태였다. 특히 정신지체 1급 장애우에 대한 외발자전거 교육은 세계 최초이다.

대한외발자전거협회 조윤식 전무는 "광명 스피돔에서 실시하고 있는 외발자전거 교육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우의 심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500만명의 외발자전거 동호인이 있고, 초등학교 90% 이상이 의무교육으로 외발자전거 교육을 하고 있을 정도로 외발자전거가 활성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외발자전거 역사는 길지 않지만 실력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스포츠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광명 스피돔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우에 대한 외발자전거 교육은 새로운 시도다. 현재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도움으로 광명 스피돔에서만 외발자전거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장애인복지관 학생들도 외발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재정후원으로 10월 16일 서울시 양천구 안양천변에서 제9회 전국외발자전거대회가 개최되는데 현재 강습 받고 있는 장애우들이 정상인들과 함께 선수로 참여할 예정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격려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