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8+1G 정지' 테임즈, 최악의 징계는 피했다

by

포스트시즌 전 경기 결장은 아니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징계가 확정됐다.

테임즈는 25일 창원에서 어머니와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칵테일을 2잔 정도 마셨다. 그리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56%가 측정됐다. 단속 기준인 0.050%을 조금 넘는 수치다.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테임즈는 29일 창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 정상 출전했다. 하지만 2차전 1회초 수비를 마치고 타석을 앞둔 상황에서 대타와 교체됐다.

KBO는 30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테임즈에게 잔여 8경기 출전 정지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제재금 500만원도 부과했다. 사실을 인지하고도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는 등 처리가 미흡했던 NC 구단도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그간 여러 선수들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다. 두차례 음주 사고를 일으킨 정수근은 무기한 실격 처리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상황에 따라 징계는 제각각이었다. 2012년 고원준은 벌금, 2013년 김민우와 신현철은 4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삼성 정형식은 2014년 음주운전으로 임의탈퇴 처리까지 됐다. 지난해 LG 정찬헌과 정성훈은 잔여 경기 출전 정지라는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특히 정성훈은 한달 가량 늦게 알려졌다. 당시 LG가 잔여 13경기를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13경기 출전 정지였다. 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도 내려졌다.

올해 사례인 kt 오정복은 '클린 베이스볼'의 영향으로 더 까다로워졌다. 지난 3월 시범 경기 기간 음주운전이 적발된 오정복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30%로 취소 수치였다. KBO는 오정복에게 15경기 출전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테임즈는 적발 당시 알코올 수치로 놓고 보면 이들보다 낮다. 또 선수 본인이 구단에 먼저 자진 신고를 한 점도 어느정도 감안됐다. NC는 이미 정규 시즌 2위가 확정돼서 잔여 경기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포스트시즌에 '주포' 테임즈가 출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1경기 징계로 테임즈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가능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