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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바로티, 한국전력 준결승行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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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창단 후 처음으로 KOVO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전력은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6년 청주·KOVO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8, 25-21, 27-25)으로 이겼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새 외국인 선수 바로티(25·헝가리)가 있었다. 이날 선발로 코트를 밟은 바로티는 28득점(공격 성공률 58.33%)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바로티는 2세트 중반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 서브 4개, 후위 공격 9개)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경기 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다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훌쩍 성장한 모습이었다. 바로티는 2013~2014시즌 OK저축은행(당시 러시앤캐시) 소속으로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다. 당시 28경기에서 562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3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바로티는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바로티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바로티가 많이 성장했다. 2단 연결은 물론이고 서브도 좋아졌다"며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물론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은 있다. 신 감독은 "발 동작과 팔 스윙을 조금 수정했다"며 "앞으로는 파워와 체력을 조금 더 길러야 한다. 그래야 지금보다 어려운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앞서 열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대1(22-25, 25-23, 25-16, 25-19)로 역전승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가 혼자 3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가스파리니 역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 서브 4개, 후위 공격 9개)을 달성했다. 가스파리니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6년 청주·KOVO컵 조별리그 전적

▶A조

대한항공(2승) 3-1 삼성화재(1승2패)

▶B조

한국전력(3승) 3-0 OK저축은행(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