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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G 20홈런' 개리 산체스, AL 신인왕 판도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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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신예 스타' 개리 산체스(24)가 역사에 남을 시즌 20호 홈런을 터트렸다.

산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맞대결에서 3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포가 나왔다. 보스턴 선발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한 산체스가 초구를 강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20호. 1992년생인 산체스는 지난해 10월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2경기에 대수비 요원으로 나선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도 5월에 한차례 등록됐다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다.

본격적인 기회는 8월에 찾아왔다. 양키스가 공격력으로 고민하던 시기 산체스가 콜업 됐다. 8월 4일 복귀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11일 보스턴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홈런포가 가동되자 무서웠다. 산체스는 8월에만 홈런 11개를 터트렸다. 한 경기 2홈런도 2차례 있었고, 8월 25일~28일 3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세웠다.

9월초 잠시 주춤하던 홈런은 중순부터 재가동 됐다. 유독 보스턴을 상대로 강했다. 지난 16일~19일 보스턴과의 원정 4연전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린 산체스는 데뷔 첫 4경기 연속 홈런까지 쳐내면서 무서운 활약을 했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이 없었지만 이날 또다시 보스턴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하며 되살아났다. 신인 선수가 데뷔 51경기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은 지난 1930년 윌리 버거(보스턴) 이후 86년만이다.

산체스의 등장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판도도 바뀔 수 있다. 현재까지는 11승7패 평균자책점2.95로 활약한 디트로이트의 마이클 풀머가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산체스가 풀머를 위협 중이다.

옛 영광이 희미해진 양키스. 올 시즌도 동부지구 4위로 처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지만, 산체스의 발견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