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가을야구'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나갔다. 삼성의 '트래직' 넘버는 그대로 4로 유지됐다.
삼성은 27일 창원 NC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7위 삼성과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는 3게임으로 줄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좌완 백정현이 5⅔이닝 2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입문 후 첫 선발승이다. 시즌 5승째(3패). 타선에선 4번 타자 최형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조동찬도 3안타 1타점. 구자욱이 결승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병살타(박한이)가 나오면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2회 1사 후 2안타를 쳤지만 후속 타자 범타로 무득점. 3회 삼자범퇴. 4회 무사 주자 만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1안타 2볼넷 이후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삼성은 5회 찬스에서 3득점했다. NC 선발 투수 장현식이 1볼넷(박해민)과 1안타(박한이)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구자욱이 NC 두번째 투수 좌완 임정호를 상대로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또 이어진 찬스에서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이흥련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장현식은 4이닝 2실점했다.
삼성은 3-2로 쫓긴 7회 다시 도망갔다. 최형우의 솔로포(시즌 30호)로 1점, 우동균의 내야 땅볼(야수선택)로 1점을 뽑았다.
NC는 경기 초반 타선이 침묵했다. 삼성 선발 좌완 백정현의 호투에 부진했다. 1회부터 3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NC는 4회 이종욱과 권희동이 볼넷을 출루했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NC는 0-3으로 끌려간 5회 2사 후 2안타를 쳤지만 이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NC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의 호투에 계속 끌려갔다. 백정현의 몸쪽 직구가 예리했다.
NC는 6회 2점을 따라붙었다. 권희동이 내야 땅볼로 1점, 조영훈이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2-5로 뒤진 7회 1사 주자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뼈아팠다. 중심 타자 권희동과 나성범이 삼성 구원투수 장필준을 이기지 못했다. 권희동은 삼진, 나성범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NC는 9회 1점을 추격했다.
NC는 이날 패배로 2위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2)를 줄이지 못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