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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뷰] 이정재vs탑, 같은 체크 재킷 배틀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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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우연의 일치일까.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영화 '아수라'의 VIP 시사회가 열렸다. 황정민, 곽도원, 정우성 같은 최고의 배우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아수라의 시사회장에는 출연진에게 뒤지지 않는 수 많은 스타들이 방문해 포토존을 빛냈다.

누와르 영화라는 점 때문일까. '아수라'의 포토존에선 유난히 남자 스타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 중 눈에 띄는 패션을 선보인 스타는 바로 탑과 이정재. 공교롭게도 이날 둘은 같은 브랜드인 구찌 제품 재킷을 착용했다. 같은 타탄 체크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두 남자의 스타일링을 비교해보자.

▲ 탑 '체크 수트는 클래식이지'

탑과 이정재의 재킷 속 체크는 타탄체크다. 스코틀랜드의 전통 격자무늬인 타탄 체크는 2중, 3중의 컬러로 표현된 무늬로 한 씨족의 상징으로 표현되 클랜 체크라고도 한다. 특히 이날 탑과 이정재가 착용한 체크는 영국 근위병의 체크로 남성복에서 자주 활용되는 블랙워치 타탄체크라고도 한다.

1700년대에 근위병이 사용했을 정도로, 타탄 체크는 클래식한 무드를 표현하기에 적당하다. 어두운 컬러가 무게감을 주고 체크가 가진 역사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해주기 때문. 탑은 블랙워치 타탄체크에 블랙 컬러 구두, 벨트 같은 액세사리를 더해 포멀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 이정재 '체크에 위트 한 스푼'

같은 체크지만 이정재는 좀 더 경쾌한 무드를 연출했다. 같은 체크 패턴이지만 좀더 밝은 컬러, 캐주얼한 아이템을 매치해 더 가볍고 일상복같은 느낌을 담았다. 롤업된 청바지, 프린팅이 들어간 로퍼를 선택해 클래식하면서도 위트있는 룩을 연출했다.

평소 완벽한 수트룩으로 유명한 이정재가 딱 떨어지는 한 벌 수트가 아닌 캐주얼한 룩을 선택했다. 주목해야할 점은 재킷의 금장 버튼. 보다 밝은 컬러의 재킷과 금장 컬러가 어우러지면서 경쾌하면서도 클래식한 재킷의 멋을 잃지 않는 수준 높은 패션을 선보였다.

overman@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