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의 선택은 옳았다.
SBS '질투의 화신'이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23일 방송 13.2%)을 경신하며 수목극 최강자 자리에 앉았다. 사실 '질투의 화신'은 명실상부 최고의 '로코퀸' 공효진과 '오 나의고 귀신님'을 통해 떠오르는 '로코강자'로 자리잡은 조정석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 반면 고경표에게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던 게 사실이다.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주연으로 처음 나서는 고경표가 '로코 장인' 공효진, 조정석과 비등하게 연기하며 삼각 관계를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였다. 또한, 공효진(36), 조정석(35)에 비해 실제 나이가 한참 어린 고경표(26)가 이들과 이물감 없이 섞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시청자들은 고경표에 대한 그런 우려를 모조리 날려버렸다. 고경표는 유명 브랜드를 수십 개 가지고 있는 의류회사의 차남이자 스스로 직접 강남에 잘 나가는 수입명품 편집샵 3-4개를 운영 중인 재벌3세 고정원를 너무나 매력적으로 그려낸 것.
일반적인 드라마 속 재벌들과 달리 아랫사람 편하게 해줄 줄 알고 허례허식이 없으며 매너와 따뜻한 마음까지 갖춘 새로운 유형의 재벌 캐릭터를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하며 전작 '응답하라 1988' 속 가난하고 순박한 학생 선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공효진, 조정석과도 이물감 없이 어울리며 완벽한 삼각관계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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