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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조재현 VS 박철민, '츤데레 아재들'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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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대놓고 할 말 다하는 '츤데레 아재들'의 역습이다.

10년 이상 절친으로 지낸 조재현-박철민이 '라디오스타' 방송 내내 주거니 받거니 토크 공방전을 펼치며 핵폭탄 웃음을 안겨줬다.

조재현-박철민과 함께 박혁권-이준혁도 대놓고 할 말을 다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 웃음 가득한 한 회를 만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아재파탈' 특집으로 조재현-박혁권-박철민-이준혁이 출연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3%로 두 자리 수에 가까운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우선 조재현-박철민은10년 전부터 조재현의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쌓아온 두터운 우정을 서로 티격태격하며 청개구리식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겨줬다.

조재현-박철민의 토크 공방전은 박철민의 카메오 출연료 액수 공개에서 시작됐다.

박철민은 조재현의 영화 카메오 출연료로 상품권 10만 원을 받았다며 "이것은 봉투에 엿을 넣어준 거잖아요"고 말하면서 조재현에게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에 조재현은 박철민이 스태프의 축의금으로 출연료의 일부를 줬다고 밝히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이어 조재현은 박철민 때문에 영화촬영 도중 여배우의 꼬리뼈에 금이 갔던 사고를 폭로하며 또다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철민은 조재현의 폭로에 컷을 안 한 조재현의 탓이라고 억울함을 표했고, 조재현은 박철민에게 애드리브를 뺀 진솔한 연기를 사전에 부탁했다고 받아쳤다.

이들은 '꼬리뼈 사고'로 토크 공방전을 절정으로 이끌었고 이후에도 끝없이 티격태격하면서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하지만 조재현-박철민은 서로에게 조재현은 박철민이 자신의 배역이 중요했다고 설명하자 "중요한 역할은 아니었죠"라며 또다시 장난치는가 싶더니 "본인이 중요하게 만들었지"라며 무심한 듯 그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박철민 역시 조재현의 미담을 말하기 싫은 척하면서도 구멍 난 양말도 서슴없이 신는 소박함과 주변 사람들을 틈틈이 잘 챙기는 조재현의 평소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이처럼 서로를 향한 '츤데레 우정'을 보여줘 시청자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조재현-박철민뿐만 아니라 박혁권-이준혁도 감독 조재현을 평가하면서 영화 제작비를 아끼는 모습과 감독으로서 연기 지도법을 잘 몰랐음을 폭로하며 조재현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서로를 디스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유쾌함과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을 뽐내며 '아재홀릭'을 유발했다.

특히 이준혁은 자기소개 후 별안간 손동운의 애교를 따라 하면서 손동운과 '애교 배틀'을 벌여 등장할 때부터 미친 존재감을 뿜어냈다.

이어 그는 특공대 야간 수영을 하며 물미역 때문에 흥분했다는 막강한 19금 토크에 실감나는 '물미역 몸연기'까지 더해 토크박스 1등으로 거듭났다.

그는 '물미역 연기'뿐만 아니라 늑대-티라노사우르스-게임 모션 시범 등 '마임 장인'다운 면모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또한 박혁권은 조곤조곤 말하면서도 뼈가 있는 솔직한 답을 해 시청자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그는 '육룡이 나르샤' 길태미 역할로 색조 화장품-아웃도어-보험 등 CF 제안이 많이 들어왔음을 고백했다.

이에 김국진이 "(광고를) 찍었어요?"라고 묻자 그는 "이런 말 어떨지 모르겠는데 배우가 CF를 찍는 게 당연한 건지 모르겠어요"라며 자신의 신념을 담은 소신 있는 발언을 해 '아재크러시'를 마구 발산해 시청자들이 그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스페셜 MC로 출연한 비스트 손동운은 이준혁의 갑작스런 연기 테스트에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하며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뜬금없이 이어지는 이준혁의 채찍 시늉에 예능감을 십분 발휘하며 받아쳐 보는 이들을 빵빵 터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안정적인 진행 실력까지 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이처럼 조재현-박혁권-박철민-이준혁은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고, 여기에 재치와 센스를 보여준 손동운까지 합세해 시청자들이 방송 내내 폭소를 멈추지 못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