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V앱+' 탑이 아트 큐레이터로 변신했다.
탑은 19일 오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 'V LIVE+'를 통해 '#TTTOP X Sotheby's'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탑은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와의 프로젝트에 큐레이터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자 "1년 반 전쯤에 소더비 측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 만나 얘기를 나눴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더비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탑이라는 사람의 틀을 깨는 비밀 프로젝트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제의를 받았다. 나 또한 긍정적인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라면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탑은 소더비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영향을 주는 것 보다는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가 미술이나 디자인을 어렵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듣는 랩도 어머니, 아버지 세대가 듣기에는 어렵다. 그런 걸 쉽게 생각하고, 즐기느냐 안 즐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 같다. 나라는 사람을 통해서 젊은 세대가 좀 더 쉽게 미술이 주는 아름다움에 영향을 받고 내가 느꼈던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오래된 미술 컬렉터 분들에게는 젊은 사람의 취향이나 젊은 컬렉터가 보는 또 다른 관점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탑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와 해외 작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너무 많아서 꼽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작가 중에서 김환기 화백을 좋아한다. 외할머니의 삼촌이신데 그분의 작품을 좋아하고, 또 전혀 다른 화풍을 갖고 계신 이우환 화백도 좋아한다. 젊은 작가는 박진아 작가님 그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한 "작가보다는 작품을 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탑은 생방송에서 지난 1년 동안 신중하게 고른 작품 28점 중 일부를 소개했다. 그는 "1년 넘게 준비한 프로젝트를 처음 보여드리는 거라 긴장된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28'이라는 루트넘버를 정한 건 내 나이 28세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겼다. 모두 신중하게 고른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탑은 작품에 담긴 의미를 젊은 세대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치 있게 설명하기도 하고, 해박한 미술 지식도 드러냈다.
탑은 "20대에 개인 이름을 건 아트 옥션을 진행한다는 게 부담이 컸다.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교차됐고, 마음이 벅차기도 했다"며 "좋은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개런티로 참여하게 됐다. 미술 애호가로서 내가 사람들에게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탑은 다음 달 3일 홍콩에서 열리는 소더비 특별 경매에서 하이라이트로 펼치는 '동서양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가 아시아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해 경매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탑은 이번 소더비 경매 홍보를 위해 1년 전부터 직접 작가와 작품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전시 수익금 일부는 아시아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 아시아문화위원회(ACC)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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