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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진, '두데' 박경림 후임…정유미·미쓰라 MBC라디오 합류(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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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라디오가 26일 개편을 실시한다.

각 프로그램의 성격을 강화해 듣는 맛이 좋은 '색깔있는' 라디오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FM4U(서울/경기 91.9MHz)는 세 명의 새로운 디제이가 합류한다. 먼저 지석진이 '2시의 데이트'(매일 오후 2시~4시) 진행자로 낙점됐다. 2007년 모닝FM' 진행 이후 9년만의 MBC 복귀다. 예능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지석진은 안정적인 진행으로 다양한 연령대에 친근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지석진 역시 "그동안 몸으로 달려왔다면 이제는 입으로 달릴 때라고 생각한다. 기대해달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허술해서 늘 구박당하지만, 알고보면 웃기고 따뜻한 캐릭터인 지석진씨의 매력이, 여기저기 치이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위로와 웃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FM 데이트'(매일 오후 8시~10시)는 정유미가 맡는다. 안방극장에서 활약해온 '배우 정유미'는 이제 매일 늦은 퇴근길을 함께하는 밝고 친근한 '디제이 정유미'가 되어줄 예정이다. 정유미는 "평소에도 워낙 라디오와 음악을 좋아해 디제이를 꿈꿔왔다. 청취자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하면서 지친 귀갓길 힘이 되는 디제이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혀왔다.

'두시의 데이트'와 'FM데이트'를 진행해온 박경림과 박지윤은 각각 토크 콘서트와 새 앨범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아쉽게 방송에서 하차한다.

또한 에픽하이의 미쓰라가 음악 전문성을 높인 신설 프로그램 '야간개장'(매일 새벽2시~3시)의 DJ를 맡으며 샤이니 종현의 '푸른 밤'과 함께 MBC FM4U의 색깔 있는 심야 라디오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꿈꾸는 라디오', '심심타파' 등에서 임시 DJ를 맡으며 MBC라디오와 인연을 맺어온 미쓰라는 특유의 입담과 선곡으로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꾸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표준FM(서울/경기 95.9MHz) '세계는 우리는(평일 6시5분~8시)' 진행자로 '손에 잡히는 경제', '시선집중'에서 전문성과 진행능력이 검증된 김동환 대안금융연구소장이 발탁됐다. 현장의 경제 경험과 균형잡힌 시사적 깊이로 청취자들에게 한층 편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평일 8시10분~10시)'는 기존보다 20분 일찍 방송을 시작해 8시 10분부터 퇴근길 청취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MBC 라디오는 "각 프로그램의 색깔을 보다 확실하게 강화하는 한편 편안한 청취흐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하루종일 습관처럼 곁에 두고 들을만한 방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