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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소사-허프-류제국 3선발 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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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에는 박용택과 류제국 정성훈같은 경험많은 베테랑 선수가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아 들뜬 분위기에 휩싸일 수도 있다. 신중하고 차분하게 남은 일정을 끌어가야 한다."

요즘 LG 트윈스의 잠실 홈경기를 보면 '가을야구'를 상징하는 유광점퍼를 입은 팬이 눈에 띈다. 놀라운 경기력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낼 때마다 관중석에선 'LG 없이는 못살아', '사랑한다 LG' 등 중독성 강한 응원가가 터져나온다.

페넌트레이스 끝자락. LG가 드라마틱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10승2패, 승률 8할3푼3리.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이 3.30으로 KBO리그 10개 팀 중 1위다. 지난 주에 4~5위 경쟁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연승. 중하위권 문턱에서 맴돌던 팀이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가을야구'에 눈앞에 보이는데, 양상문 감독은 "아직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팀 리빌딩이 이뤄지면서 주축 전력으로 자리잡은 젊은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들뜰 수도 있다며 경계했다.

하지만 누가봐도 LG는 4~5위 경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LG가 에이스 류제국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3선발 체제로 '가을야구'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는다. 잔여경기 일정이 빡빡하지 않고, 막강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원투스리 펀치'로 '가을사냥'이 가능해 졌다.

지난 주말까지 134경기에서 67승1무66패, 승률 5할4리. 이제 남은 경기는 10게임이다. 우선 이번 주 3경기가 잡혀 있다.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24일 잠실 한화전이 기다리고 있다. 주초 2연전을 치르고, 주말 1경기를 소화하면 된다.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이 18일 삼성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는데,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소사와 허프, 류제국으로 3선발 체제를 운용하겠다. 우규민은 상황에 따라 '1+1 선발'로 활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3선발 체제를 구상하면서 류제국, 허프에 3선발로 소사, 우규민을 놓고 고민했다. 최근 소사의 구위가 좋지 않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무리하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는 애기다.

류제국은 최근 5연승을 거뒀고, 지난 6경기에서 5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신바람 트윈스의 핵심 전력이다. 주춤했던 허프도 지난 2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1.80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