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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무슨 드라마가 일어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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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와 2.5게임차의 7위. 남은 경기수는 12경기. 최근 2연패. 5강을 향해 모든 힘을 다 짜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다.

이제 결승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라 2.5게임차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연승을 달려야 희망을 걸 수 있는데다 아무리 한화가 잘하더라도 5위 KIA도 잘하면 별무소용.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기에 한화는 계속 전력투구를 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해피엔딩의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열흘만에 수염을 깎고 매끈한 얼굴로 덕아웃에 나타난 김 감독은 "남은 경기가 10경기 남짓인데, 앞으로 무슨 드라마가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SK가 잘하다가 우리와 경기에서 진 이후 8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에겐 오늘 KIA전과 내일 LG전이 모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5위 KIA와 4위 LG는 둘 다 순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경쟁자들에게 패하는 것은 다른 팀에 지는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다. 반대로 이길 경우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 효과는 더 크다.

김 감독은 연승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 이후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연승을 하고 있다는 것은 뭔가 무리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승은 투수와 야수 모두에게 힘들어도 계속 하도록 한다"라는 김 감독은 "그래서 연승이 끝난 후 연패에 빠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래서 에이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두산은 니퍼트라는 에이스가 있다. 니퍼트가 잘 던지면서 나머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선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매 경기 투수를 5~6명씩 쓰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한화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드라마를 써내려갈까. 전날 KIA에 패한 뒤 특타를 했던 선수들은 이날도 오전 11시부터 특타를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