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이 '고품격' 낮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먼저 오는 23일 2시에는 유럽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가 내한해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브람스 1번을 차례대로 들려준다.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2,000석 이상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에서는 유일무이하게 5,000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68스톱 대규모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 전자오르간 소리만 들을 수 있었던 국내 클래식 팬들로서는 오르간 본연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10월 3일엔 미 CNN이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 라고 극찬한 세종솔로이스츠의 '반고흐 오마주'가 열린다.
불행한 천재 반 고흐를 테마로 멀티 아티스트 노먼 페리만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의미의 '키네틱 페인팅' 아티스트인 페리만은 실제 붓과 페인트로 움직이는 추상화를 즉흥적으로 창조하고, 이를 스크린에 투사한다. 노먼 페리먼이 암스테르담에서 직접 녹화한 영상과 세종솔로이스츠 라이브 음악의 만남으로 살아있는 예술을 선사한다.
롯데월드몰 안에 자리잡은 롯데콘서트홀은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에서 가깝고, 다양한 쇼핑, 외식 및 레저 시설과 함께 있다. 아울러 석촌호수가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광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유동 인구의 접근이 유리하다. 낮 시간에 여유가 있는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를 즐길만하다.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롯데콘서트홀은 공연과 쇼핑 등을 연계해 낮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낮 공연이라고 해서 가벼운 소품들이 아니라 고품격, 고 퀄리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새로운 음악공연 문화와 관객층을 개발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다른 클래식 콘서트홀과는 차별되는 롯데콘서트홀만의 특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