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포스트시즌을 향한 끈질긴 행보를 이어갔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장단 18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3대6의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60승71패를 마크, LG에 패한 삼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화를 꺾은 5위 KIA와의 승차는 여전히 3.5경기.
롯데는 황재균이 2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타자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모처럼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3위 넥센은 선발 양 훈 등 마운드 난조로 3연승이 중단돼 2위 NC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9월 들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갔다. 4번 타자 황재균은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내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1회말 전준우의 2루타, 신본기의 사구 등으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내야안타, 강민호의 우적적시타, 김문호의 유격수 땅볼로 착실하게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이 2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자 롯데는 이어진 2회말 2사 1,3루서 손아섭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보탠 뒤 황재균의 좌월 3점홈런으로 7-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7-3으로 앞선 롯데의 7회말 공격. 선두타자 황재균의 중월 홈런으로 포문을 연 롯데는 김문호와 박종윤의 연속안타 후 김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전준우의 좌중간 2루타로 10-3으로 도망갔고, 계속해서 상대의 폭투 2개로 다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이 좋은 투구를 해줬고 황재균이 중심타선에서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줬다. 타선이 골고루 터져주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