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2016시즌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컵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컵스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 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끝내기로 제압한 후 우승 파티를 했다. 미겔 몬테로가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5대4로 승리, 지구 우승을 축하했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지구 정상에 올랐다.
컵스는 17일 현재 94승53패, 승률 6할3푼9리로 MLB 30팀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중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100승 이상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
컵스가 최고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가을야구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결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컵스는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참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져 월드시리즈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월드시리즈에선 아메리칸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뉴욕 메츠를 잡고 우승했다.
컵스는 1908년 우승 이후 100년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컵스는 2016시즌 전 전문가들 평가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가장 짜임새있는 투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컵스의 투수력은 빅리그 최강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3.09로 30팀 중 가장 낮다. 존 레스터(17승4패 평균자책점 2.40) 제이크 아리에타(17승6패 2.91) 카일 헨드릭스(15승7패 2.03) 제이슨 해멀(14승9패 3.60) 존 래키(9승8패 3.42)가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게다가 시즌 중반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인 아롤디스 채프먼(34세이브4승1패, 1.70)를 영입해 뒷문 단속을 강화했다.
타석에선 앤서니 리조(31홈런 101타점) 크리스 브라이언트(37홈런 95타점) 애디슨 러셀(20홈런 92타점) 벤 조브리스트(15홈런 67타점)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