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NC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한 발 다가갔다.
두산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뒤진 9회초 상대 실책으로 잡은 찬스를 3득점으로 연결시키며 4대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85승46패를 마크, 2위 NC와의 승차를 9.5경기로 벌리며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두산은 9회초 1사후 허경민이 NC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으로 출루, 행운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재호의 번트 안타와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 대타 박건우가 NC 마무리 임창민을 좌전안타로 두들기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3 동점을 이뤘다. 박건우의 2루 도루에 이어 오재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2루주자를 불러들여 전세를 뒤집었다.
8회까지는 NC의 흐름이었다. NC는 1회말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먼저 2점을 뽑아냈다. 선두 이종욱의 우중간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 테임즈의 2루 땅볼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러나 NC는 계속된 1사 1,3루서 김성욱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NC 선발 장현식의 호투에 눌려 있던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재환은 볼카운트 1B1S에서 장현식의 3구째 12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5호 홈런.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시즌 100득점을 마크하며 NC 테임즈와 나성범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로 100득점-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통산 기록으로는 23번째.
NC는 8회말 한 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선두 박민우가 좌전안타에 이어 상대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나성범이 번트 내야안타를 쳐 무사 1,3루가 됐다. 테임즈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호준이 고의4구를 얻어 만루가 됐고, 김성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추가,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NC는 9회초 손시헌의 에러, 마무리 임창민의 난조로 다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또다시 시즌 15승에 실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