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이 볼넷을 남발한 끝에 패전의 위기를 안고 강판했다.
양현종은 15일 잠실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와 볼넷 6개를 내준 뒤 6회말 1사 2,3루서 교체됐다. 양현종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한승혁이 한 점을 더 허용해 실점은 4개가 됐다. 양현종은 총 94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양현종이 한 경기서 6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양현종은 지난 3일 롯데전과 10일 kt전에서 각각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은 볼넷을 대량 양산하며 스스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양현종은 1회말 1사후 문선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먼저 실점을 했다. 이후 2회부터 매회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양현종은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6회말 위기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2-1로 앞선 6회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양현종은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야수선택이 되면서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양현종은 오지환에게 초구 133㎞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견수 쪽으로 안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득점, 2-3으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KIA는 투수를 한승혁으로 교체했다.
한승혁이 곧바로 대타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양현종이 내보낸 3루주자 양석환이 홈을 밟아 점수는 2-4로 벌어졌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이 3.55에서 3.65로 나빠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