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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므란티 대만 강타 ‘피해 속출’…말라카스도 접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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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므란티'가 대만 남부 지방을 강타했다.

14일 AFP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므란티는 이날 오전 10시15분(현지시간) 최고 시속 263㎞의 강풍을 동반한 채 대만 최남단 헝춘의 남서쪽 30㎞ 지점에 접근했다.

대만중앙기상국에 따르면 헝춘 기상대는 이번 태풍이 기상 관측 120년 역사상 가장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므란티 영향권에 든 대만 지역 곳곳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와 적십자사는 현재 4명이 부상하고, 18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1천500명이 긴급 대피했고, 항공기가 결항됐다. 태풍 영향권에 든 남동부 지역 대부분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동부 해안지역을 따라 운행되던 철도도 중단됐다.

므란티는 대만 남부 산간지역에 시간당 800㎜의 비를 뿌리고 있어 산사태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CNN은 므란티가 2013년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하이옌' 이래 가장 강한 태풍이라고 전했다. 또 1959년 이래 대만을 덮친 가장 강한 태풍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필리핀 동부에서 처음 발생한 므란티는 지난 12∼13일 위력을 키우며 24시간 만에 5급 슈퍼태풍으로 발달했다. 므란티는 대만 남서부로 북상 중으로, 중국 본토에도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므란티에 이어 제16호 태풍 말라카스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만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기상국은 13일 생성된 말라카스가 제14호 태풍 므란티가 대만을 빠져나간 후 16∼17일에 걸쳐 대만 동부를 통과하면서 대만이 다시 태풍의 영향권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보 중이다.

말라카스는 중심기압 978hPa, 초당 최대풍속이 38m로 서서히 세력이 커지고 있다. 이틀 후 대만 인근 접근할 무렵에는 최대풍속이 50m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말라카스가 대만을 지나면서 세력을 키운 후 동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한반도와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도 예측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