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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앤슬래쉬의 매력' 뮤 레전드 2차 테스트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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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가 2차 비공개테스트를 마쳤다. 지난 테스트보다 20% 이상 동시접속률이 증가했고 3,500여명의 유저들이 최고레벨을 달성했다.

약 7일간의 테스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로 볼 수 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유저들은 안정적인 환경에 긍정적 메시지를 남겼고, 테스트 종료를 아쉬워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유저들은 지스타 2016의 참가가 확정되어 있어 연말에 차기 일정이 나올 것은 예상하면서도 다음 주에 바로 오픈해도 될 것 같다는 분위기였다.

이번 뮤 레전드의 테스트는 24시간 서버가 오픈됐고, 최고 레벨 이후의 엔드 콘텐츠도 공개되면서 사실상 오픈베타 이전의 마지막 테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베타 이전 파이널 혹은 최종 테스트란 이름으로 단계를 거칠 수 있겠으나 사실상 어느 정도 게임의 구조와 동선의 조절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뮤의 후속작이며 한동안 자체 개발 온라인 신작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뮤 레전드는 웹젠에서 중요한 역할과 꾸준함을 보여줘야 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개발 중인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이터널'과 직접 경쟁하는 구조의 게임은 아니다. 시기상 조금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젊은 세대보다는 30대를 중심으로 유저층이 구성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폭발력 보다는 꾸준함이 필요한 웹젠에서 뮤 IP의 게임들은 긴 템포로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편이다. 뮤 오리진이 출시 이후 매출 상위권에 있는 것처럼, 뮤 레전드 역시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장르와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다. 자극적으로 유저들이 한 번에 몰려드는 것을 노리지 않고 핵앤슬래시의 장점을 활용해 유저들이 쉽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뮤 레전드가 노리고 있는 타깃 층은 디아블로나 과거 뮤를 즐겨봤던 유저들이다. 온라인게임을 한번이라도 즐겨봤다면 굳이 튜토리얼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게임은 쉽다. 퀘스트를 받고 몬스터를 쓰러뜨리면 레벨이 오른다. 퀘스트 동선 주변에 던전의 개념은 '시공의 틈'을 두어 유저들이 어렵지 않게 장비 파밍을 하면서 게임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일일 횟수제한이 존재하지만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제한 없이 던전을 오갈 수 있고, 마을 마다 실시간으로 등장하는 퀘스트가 있어 레벨업에 있어서 부족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 개발자들은 유저들을 최대한 빨리 최고레벨(lv 65)로 이끌어 엔드 콘텐츠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그 과정은 크게 힘들거나 복잡하지 않다.

모든 던전은 혼자서도 클리어가 가능하며, 보스가 존재하는 공간을 제외하면 부활도 자유롭기에 난이도 조절도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그렇기에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언젠가 해봤거나 익숙한 조작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때문에 크게 새롭진 않지만 익숙하게 게임을 접할 수 있고 빠르게 자신의 캐릭터가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핵앤슬래시 게임의 장점이고 이것이 뮤 레전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날개, 탈것, 펫 등 각종 편의 기능으로 온라인게임에서 유저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들은 게임의 초반부터 제공된다.

뮤 레전드에 대해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는데 할만하다'는 평가가 많은 이유도 과거 많은 게임들에서 호평을 받았던 시스템들이 뮤 레전드의 방식으로 녹아 있으며, 핵앤슬래시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템 파밍은 게임을 잠깐 즐기더라도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스킬 세팅이 자유로워 전투 도중에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며, 마석으로 장비나 세팅에 맞는 스타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 역시 큰 재미와 장점이다. 엔드 콘텐츠에서 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마석과 스킬 세팅은 유저들이 캐릭터의 분석이나 업데이트, 아이템으로 인해 메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뮤 레전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핵앤슬래시의 장점을 기반으로 루파의 미궁과 같은 전략성으로 유저들에게 엔드 콘텐츠의 다양함을 갖추고 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뮤 레전드의 방향성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났다. 쉽고 편한 디아블로와 같은 게임이지만 유저들에게 어려움이나 부담을 주지 않은 난이도로 좀 더 폭넓은 유저층에 다갈 수 있다. 웹젠과 뮤 IP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될 수도 있는데, 뮤 레전드는 확실히 쉽고 편한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시즌제로 자리잡은 디아블로처럼 뮤 레전드도 핵앤슬래시의 장점을 앞세워 다양한 유저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지스타 2016의 참가 역시 오픈베타를 앞두고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리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게임의 신작이 부족한 국내 시장에서 뮤 레전드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