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여성 셰프 박리혜가 '냉장고를 부탁해'와 이색 케미를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는 가수 임창정과 배우 온주완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냉부해' 처음으로 여성 셰프인 박리혜가 등장해 새로운 그림을 보여줬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아내이자 요리연구가인 박리혜는 특별 셰프로 등장, "찬호 씨가 출연했을 때 셰프님들 음식 먹고 싶다고 했더니 '나가보라'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담삼아 '그래'라고 대답했는데 지금 여기 있다"라며 "자신없다"라고 떠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리혜 셰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적응했다. 김성주는 박리혜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제보에 따르면 박찬호 씨가 안정환이 있으니 꼭 이기고 오라고 했다던데 사실이냐"며 장난스런 질문을 던졌고, 박 셰프는 "사실이다. (안정환은) 세계적으로 더 유명하신 분이고, 자기도 그런 위치에 있는 걸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게스트인 임창정은 아들만 셋이라며 딸만 셋이라는 박리혜 셰프에 사돈을 맺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박리혜는 "원래 남편이 아아에게 야구를 가르쳐주고 싶어해서 야구 잘하는 사위를 맞으면 된다고 했다"고 답했다. 임창정은 "우리 아이들이 야구를 잘 할 것"이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나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또한 임창정은 "혹시 배우 사위는 어떠냐? 우리 막내가 나중에 연예인을 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막내 아들의 끼에 대해 어필했다. 박 셰프는 "남편이 배우이면 아무래도 아내가 걱정이 많을 것 같다"고 답했지만, 김성주는 "사전 인터뷰에서는 권상우와 조인성을 사윗감으로 꼽았는데"라고 폭로해 반전을 안겼다. 이에 임창정은 "저를 보고 배우는 안 된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 셰프는 첫 출연에도 재치있고 솔직한 이야기들로 '냉부해'와 조화됐다. 무엇보다 세 아이의 부모라는 공통점으로 임창정의 공감을 얻는 요리를 만들어냈다. 박 셰프는 미카일 셰프와 '네 남자가 댄스 올 라이트하고 싶은 요리'로 임창정이 자녀들과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었다. 박 셰프는 두부를 활용한 '두밥두밥 두부두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 셰프는 임창정 가족이 좋아한다는 재료를 기억해 두부, 아보카도, 소고기를 사용해 요리를 했다. 특히 "아이들이 아보카도를 많이 먹었으면 하는 엄마 마음을 담았다"고 말하는가하면, 몸에는 좋지만 아이들은 싫어하는 우엉을 소스에 갈아 넣는 아이디어를 발휘해 감탄을 자아냈다. 온주완도 박리혜의 요리를 '엄마 요리'로 인정했고, 임창정은 "아이들을 위한 요리여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박리혜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찬호 씨, 이겼어!"라는 귀여운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냉부해'를 보는 부모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레시피, 무엇보다 여성 셰프로서 색다른 케미로 특별 셰프 활약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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