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5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대6으로 신승, 5연승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한 양팀의 혈전. 여기에 이 경기는 삼성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호 홈런 기록까지 달려있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예상대로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이 1회말 박한이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조용하던 경기는 한화가 5회초 밀어내기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5회말 박한이의 내야땅볼 타점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내 3-1로 도망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한화가 뒷심을 발휘했다. 한화는 9회초 2사 만루 찬스서 이날 정식선수 등록을 마친 후 곧바로 1군에 콜업된 이양기가 대타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환호했다.
그러나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만루 찬스에서 배영섭이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는 내야 땅볼을 쳐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 12회초 한화가 대거 3점을 뽑으며 웃었다.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의 결승타, 양성우의 추가 적시타, 차일목의 쐐기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3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12회말 이흥련이 추격의 투런포를 때려내며 한화를 괴롭혔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경기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통산 599홈런에 멈춰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