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레프트백 윤석영(26)이 유럽 잔류, 덴마크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윤석영은 12일(한국시각) 덴마크 수페르리가 10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클럽 브뢴뷔IF와 12월 말까지 3개월 단기계약을 맺었다.
윤석영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 계약이 종료됐다.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지난 7월 대표팀에 합류해 유럽 원정 A매치 스페인전을 뛰었다. 귀국후 4주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계약을 위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축구 인생의 진로를 놓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했다. 선택의 이유는 늘 그랬듯 돈이 아닌 '기회'와 '도전'이었다. 맨몸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분투했듯, 이번엔 낯선 북유럽 땅에 거침없이 도전을 선언했다. 브뢴뷔IF는 덴마크 수페르리가 10회 우승, 덴마크 컵 6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클럽이다.
윤석영은 지난 7일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 브뢴뷔 현지에 입성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12일 브뢴뷔IF는 윤석영과의 계약을 공식발표했다. 등번호 2번을 받았다. A대표팀 사이드백 기근 속에 윤석영의 귀환은 반갑다. 한가위를 앞두고 새 팀에서 새출발하게 됐다. 브뢴뷔IF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적인 경험이 많은 최고 레벨의 선수가 우리팀에 왔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홈페이지에 윤석영과의 계약 현장 영상과 인터뷰를 올려, 각별한 관심을 반영했다.
윤석영은 "브뢴뵈에 입단하게 돼 자랑스럽다. 정말 열심히 뛰겠다. 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와 함께 "나는 공격적인 수비수이고, 빠르고, 많이 뛴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오덴세BK 감독 출신의 트뢸스 베크 스포츠 단장은 "윤석영은 개인기가 뛰어날 뿐 아니라 국제경기 경험이 많은 최고 레벨의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왜 3개월 단기계약을 맺었느냐"는 질문에도 솔직히 답했다. "윤(Yun)은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그의 연봉을 맞춰주기에 돈이 부족했다"고 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윤에게 이 팀이 맞는지, 윤에게도 우리가 어떤 팀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단기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