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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이 목마른 롯데, 레일리의 몰락에 3연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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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레일리가 팀운명이 걸린 중요한 경기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레일리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이닝 동안 9안타를 허용하고 7실점한 뒤 4-7로 뒤진 4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전까지 롯데는 공동 5위 KIA 타이거즈와 LG에 4.5경기차 뒤진 8위였다. 한 경기라도 더 잡아야 포스트시즌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중차대한 시점서 기둥 투수인 레일리는 기대 이하의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레일리는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⅓이닝 동안 8안타 5실점(2자책점)하며 역투했지만, 닷새만의 등판에서는 제구력 불안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거나 한복판으로 쏠려 제구력 난조가 극에 달했다. 투구수는 62개였고, 볼넷 1개와 삼진 4개를 각각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후 정성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레일리는 히메네스를 몸쪽 139㎞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말 2루타 3개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선두 오지환에게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146㎞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내준 것이 아쉬었다.

레일리는 이어 양석환을 삼진처리한 뒤 문선재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 내야진이 2루를 비워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루, 위기가 이어졌다. 레일리는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주인에게 143㎞ 직구를 다시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팀타선이 3회초 2점을 뽑아 4-3으로 앞선 3회말. 그러나 레일리는 계속해서 난타를 당했다. 선두 3번 정성훈부터 6번 양석환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4-5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롯데 불펜이 이때부터 움직였지만, 레일리는 교체되지 않았다. 레일리는 문선재를 삼진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정상호에게 137㎞ 슬라이더를 꽂다 우전적시타를 내줬고 손주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다시 1실점했다. 3회까지 스코어는 4-7.

롯데 벤치는 4회초 배장호를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다. 올시즌 3번째로 5회를 채우지 못한 레일리는 평균자책점이 3.99에서 4.31로 나빠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