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9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를 비롯해 한국과 유럽, 중국 지진센터에 모두 잡힌 이 지진의 진도는 5.0에서 5.3이다. 진앙은 북한 청진 남쪽 78km 부근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북한의 지하 핵실험으로 판단된다. 핵실험 물질과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중"이라며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10kt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까지의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폭발의 위력을 20kt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앞서 4차 핵실험 폭발력은 6kt 안팎이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역대 5번째다. 앞서 북한은 2006년 10월9일 첫 핵실험에 이어 2009년 5월25일, 2013년 2월12일, 지난 1월8일 각각 3-4년 주기로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9월 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 국경절인 9.9절로, 올해는 68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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